양도세 중과 시행, 보유세 개편안 등 각종 규제로 주택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투자 대안으로 지식산업센터에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여기에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점차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지식산업센터가 틈새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016년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총 4987건으로 2006년 751건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했다. 1㎡ 당 평균 거래가도 2007년 213만 원에서 2017년 6월 332만 원으로 10년 만에 100만 원 이상 올랐다.
최근에는 지자체에서 주도적으로 신도시 내 테크노밸리 · 국제업무단지 등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정부 차원에서 기업입주를 장려하고 있다. 업무시설 유치가 한창인 가운데 대규모 산업클러스터가 형성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신도시 지식산업센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우수한 서울 접근성과 대규모 계획인원을 바탕으로 직주근접형 업무환경 조성에 유리해서다. 수도권 신도시들의 계획수용인원은 평균 15만 명에 달한다. 대표적 신도시인 동탄2, 김포한강, 성남판교는 각각 28만6000명, 15만2900명, 8만8000명의 수요를 예상한다.
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지가상승률로도 나타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동탄1·2신도시가 위치한 화성시의 경우 2017년 지가상승률이 4.09%로 집계됐다. 각각 남양주시 3.96%, 하남시 3.88% 등 수도권 신도시 개발이 활발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였다. 반면에 이천시 2.75%, 안성시 3.25% 등 신도시 개발 계획이 없거나 추진이 늦어지는 지역은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신도시 지식산업센터는 좋은 분양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금강주택이 경기 화성시 동탄테크노밸리에서 분양한 ‘금강펜테리움 IX타워’ 1차분은 일주일만에 조기 완판됐다. 수요자가 몰리는 동탄2신도시의 인기를 입증한 셈이다. 또한 같은 달 유승종합건설이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분양을 시작한 ‘다산신도시 블루웨일’ 1차분 역시 한 달만에 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 거래 절벽이 현실화된 가운데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식산업센터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많다” 며 “특히 유동인구 유입이 많고 수요가 풍부한 신도시 산업단지 내외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 말했다.
동익동탄피에프브이는 오는 8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20-2블록에서 ‘동익 미라벨타워’ 를 분양할 예정이다. 연면적 3만7271.83㎡ 규모, 지하 3층~지상 15층으로 구성되는 지식산업센터 301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동탄테크노밸리 내에 들어선다. 인근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LG전자·두산중공업을 비롯해 다국적 기업인 3M 등이 있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자족기능 확보시설 용지 1-3블록에서는 SK건설이 시공하는 ‘미사강변 SK V1 center’ 지식산업센터가 분양 중이다. 연면적 8만6779㎡에 지하 4층~지상 10층 1개 동 규모다. 기숙사는 원룸형과 투룸형 총 365실이다. 인근에 강동업무단지와 엔지니어링 복합단지·고덕 상업업무 복합단지 등이 있다.
디허브는 이달 중 경기 김포시 구래동 6871-7번지 외 2필지에서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한강신도시 ‘디원시티’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지식산업센터 397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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