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제6대 상근부회장(62·사진)은 23일 취임 일성으로 ‘노사 관계 혁신’을 주문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업경쟁력과 국가 생산경쟁력에 핵심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노사관계인데 한국 노사관계는 국가경쟁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이 부도나면 노조도 부도난다는 교훈으로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 경쟁국들의 노사가 서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협력적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시사점”이라며 “근로자의 기본권익 보장은 강화해 나가면서 노동과 근로관계 유연성도 동시에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경총도 노사관계 선진화에 기여하는 것을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고 경영계를 대표해 기업의 목소리와 현장의 어려움을 가슴으로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중 전 경총 부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내부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경총이 김 부회장의 취임으로 조직을 빠른 시일 내 수습해나갈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김 부회장은 “당면한 내부 현안에 대해서도 몇 개월 내 가시적인 제도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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