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또 최고치, 예비율 7%대 추락… 정부 수요 예측 실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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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24일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날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5시 최대 전력수요는 전날보다 178만 kW 증가한 9248만 kW였다. 전체 전력공급 중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뜻하는 예비전력은 709만 kW, 전력예비율은 7.7%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예비율은 2016년 8월 8일(7.1%) 이후 2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통상 예비전력 1000만 kW, 전력예비율이 10∼11% 이상이면 전력 수급이 안정적이라고 본다.

이날 최대 전력수요는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예측한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8750만 kW)를 498만 kW 초과한 수치다. 정부는 이달 5일 발표한 하계 전력수급대책에서 최대 전력수요 예측치를 8830만 kW로 늘렸지만 실제 수요가 연이어 이를 넘어서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전력수요 급증에 대한 우려와 함께 원자력발전소 가동 사항을 터무니없이 왜곡하는 주장도 있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탈원전정책을 폈던 정부가 원자력발전소를 재가동해 이를 충당한다는 주장에 대해 직접 반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전체 전력 수급계획과 전망, 대책에 대해서 소상히 국민들께 밝혀드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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