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라오스 댐 붕괴 사고의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SK건설 주가는 25일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에서 장 초반 하한가를 기록했다. SK건설의 최대주주인 SK와 SK디스커버리도 유가증권 시장에서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6분 기준 K-OTC 시장에서 SK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4.41% 하락한 2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하한가인 2만5100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SK는 전 거래일 대비 4.01% 하락한 26만300원에 거래중이다. SK디스커버리 역시 10.41% 내린 3만3150원으로 추락했다.
이들 주식의 동반 하락세는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이던 세피안-세남노이댐 붕괴로 여러 명이 숨지고 실종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동반 하락한 SK는 올해 1분기 기준 SK건설 지분을 44.48% 가진 최대주주이고 SK디스커버리의 SK건설 지분율은 28.25%다.
한편, 24일 라오스 관영언론 KPL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8시경(현지 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주 볼라벤 고원의 세피안-세남노이댐의 보조댐 하나가 무너지면서 50억 m³의 물이 방류됐다. 이는 올림픽경기용 수영장 200만 개 이상을 채울 수 있는 양으로 강 하류 여섯 개 마을이 침수됐다.
SK건설(26%)과 한국서부발전(25%)이 51%의 지분을 갖고 라오스 및 태국 업체와 컨소시엄 형태로 건설 중이던 이 댐은 2012년 7800억 원에 수주해 댐 8개와 수력발전 시설을 짓는 현장으로, 내년 준공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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