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물류 및 유통, 공유경제에서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는 ‘라스트 마일’(Last-mile)을 통해 새로운 성장 가능성 찾기에 나선다.
‘라스트 마일’이란 원래 유통 및 물류산업에서 마지막 1마일(1.6km) 내외의 최종 배송 구간, 즉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직전의 단계를 뜻한다. 최근 물류, 공유, 유통업체들은 소비자와의 만나게 되는 접점인 라스트 마일을 활용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보관이 까다로워 매장을 방문해 구입해야 했던 신선식품들을 당일 배송해주는 11번가, 티몬, CJ대한통운 등의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가 국내서 라스트 마일을 활용한 대표적인 서비스다. 기업들이 라스트 마일에 주목하면서 과거에는 단순 서비스 산업이었던 것들이 IoT와 자율주행, 첨단 로봇 기술 등과 접목해 영역과 성장 가능성이 확장된 새 혁신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글로벌 업체들은 드론을 비롯해 드로이드(배송용 로봇), 무인 배달차, 모바일 스토어 등 첨단기술을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에 시범 적용해 사업 가능성을 타진중이다.
● 한국 메쉬코리아, 중국 임모터에 전략 투자
현대차는 IT기술을 접목해 라스트 마일 물류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메쉬코리아(Mesh Korea)와 중국의 임모터(Immotor)에 전략 투자를 하고 상호협력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현대차가 두 업체를 선택한 이유는 라스트 마일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사업성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 혁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25억을 투자한 메쉬코리아는 2013년 설립, IT기반 종합물류 업체로 이륜차 기반의 라스트 마일 물류 플랫폼, 장거리 배송기술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기술을 메쉬코리아의 물류 알고리즘과 인프라 등에 접목시켜 무인 배달차량 등 미래 혁신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를 메쉬코리아와의 협업에 참여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역시 전략적 투자(금액 비공개)를 한 중국의 스타트업 임모터는 물류 배달원들의 이동경로, 배터리 상태, 충전 스테이션 현황 등을 IoT 및 스마트 배터리 기술로 연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운영효율을 극대화 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현대차는 임모터와 함께 전동형 퍼스널 모빌리티(개인용 이동수단)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