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사퇴 의사를 밝혔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25일 회장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포스코는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직원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권 회장 이임식을 열었다.
차기 회장 후보인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은 27일 포스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제9대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최 사장은 포항에서 서울로 올라와 주총과 이사회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무거운 짐을 벗은 것에 대해 홀가분한 생각도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시황이라든지 무역 환경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회사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하지만 “우리 포스코의 강력한 멤버들이 있으니 웬만한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부심도 나타냈다.
권 회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철강경쟁력 강화, 재무건전성 회복, 신(新)성장 사업전략 수정, 경영 인프라 쇄신 등 네 가지를 재임 기간 중 자신의 업적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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