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NH생명보험, NH농협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체질 개선을 통해 NH농협금융그룹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은 26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상반기(1∼6월) 농협금융 출범 이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NH농협의 상반기 순이익은 82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8% 급증했다. 이자 이익은 3조8385억 원으로 9.6% 늘었다. 대출 부실에 대비해 쌓아야 하는 충당금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400억 원으로 줄면서 이익이 크게 늘었다.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6684억 원), NH투자증권(2449억 원) 등이 큰 폭의 이익을 냈다.
다만 이 같은 실적은 KB금융, 신한금융 등 상반기 1조 원대 순이익을 올린 다른 금융지주보다는 적은 규모다. 이에 김 회장은 “시중은행은 점포의 70%가 수도권에 있지만 농협은행은 70%가 지방에 있다”며 “농협금융의 정체성은 농촌에 있는 만큼 효율성이 떨어져도 지역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금융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금은 농업과 관련된 정책자금 대출만 하고 있지만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농업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계열사의 체질이 좋아져야 농업과 관련된 금융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다”며 “NH생명보험은 보장성 상품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하고 농협카드는 전업카드사 수준의 경영 능력을 갖추는 등 계열사 포트폴리오 개편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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