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반바지 출근·쇼핑몰 피서…폭염 뉴트렌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8월 2일 05시 45분


NH농협은행의 무더위 쉼터 운영 모습(위쪽)과 경방 타임스퀘어의 ‘서머 아일랜드’. 무더위 쉼터, 도심 속 휴양지, 오피스룩 반바지 등 폭염이 낳은 트렌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타임스퀘어
NH농협은행의 무더위 쉼터 운영 모습(위쪽)과 경방 타임스퀘어의 ‘서머 아일랜드’. 무더위 쉼터, 도심 속 휴양지, 오피스룩 반바지 등 폭염이 낳은 트렌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타임스퀘어
■ 유례없는 폭염에 달라진 일상

통 넓은 오피스룩 반바지 각광
복합쇼핑몰 휴양지 분위기 강조
은행은 쉼터 운영…지역민 밀착


연일 전국적으로 40도에 육박하는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밖에 잠시만 움직여도 숨이 턱턱 막히는 열기와 함께 금세 땀으로 범벅이 된다. 예년에 접하지 못했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에 볼 수 없던 색다른 트렌드가 새로 생겨나고 있다.

● 은행 무더위 쉼터 “눈치보지 말고 오세요”


요즘 전국의 은행 점포들은 무더위를 피하는 소중한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가 30일까지 전국 은행 점포를 무더위 쉼터로 개방키로 결정한 이후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와 지역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잠시 더위를 피하려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마다 점포 앞에 무더위 쉼터 알림 입간판과 플래카드를 제작하고 은행 업무 여부와 상관없이 전 방문객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몇년 전만 해도 정부가 에너지 낭비를 막겠다며 은행 점포의 냉방을 제한했으나, 폭염 때문에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면서 방문객이 늘고 있다”며 “오프라인 고객이 줄어 해결책으로 지역사회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시중은행에게 호재일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도심 피서지로 변신한 복합쇼핑몰

도심 복합쇼핑몰은 피서형 몰링(malling. 복합쇼핑몰서 쇼핑 뿐 아니라 여가도 즐기는 것)족으로 연일 밤낮으로 북적인다. 이런 추세에 맞춰 쇼핑몰마다 여름 휴양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경방 타임스퀘어가 5일까지 1층 아트리움에서 운영하는 ‘서머 아일랜드’가 대표적. 해변, 섬, 리조트 풍경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열대 식물과 보트, 서핑 보드 등의 소품을 배치해 바캉스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AK플라자 분당점은 15일까지 1층 피아짜360광장에 대형 스파클링 조형물을 선보인다. 특수기법 인공기포와 LED 조명을 활용해 시원한 볼거리와 쉼터를 제공한다. IFC몰은 12일까지 L3층 사우스아트리움에서 대형블록으로 도심 속 놀이터 ‘블루 어드벤처’를 운영한다.

세정 브루노바피의 오피스룩 반바지.
세정 브루노바피의 오피스룩 반바지.

● 오피스룩 인정받는 반바지

패션 트렌드로는 오피스룩 반바지가 각광받고 있다.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의 집중도를 높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확산 차원에서 반바지 차림을 허용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회사에서 착용하는 만큼 휴양지나 레저용으로 입는 기존 반바지보다는 조금 기장이 길어지고 통이 넓어진 게 특징. 검정, 회색 등 모노톤으로 절제미를 주는 색상과 무릎 선까지 오는 기장이 대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반바지 차림의 출근이 허용된다고 해도 바캉스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패턴과 색상은 금물”이라며 “출근용 오피스룩 반바지라면 길이와 색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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