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역대 최고치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8월 6일 17시 53분


올해 상반기 수도권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관심이 꾸준한 만큼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규 공급도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부동산은 12만2065건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 10만4191건 보다 17.2% 늘어난 수치로, 상반기 기준으로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높다. 수도권은 전국 거래량(19만2468건)의 63.4%를 차지해 시장에서 비중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시장에 규제가 쏠려 시중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흘러 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 상반기에는 연간 임대소득과 대출 이자비용을 비교해 대출 적정 여부를 심사하는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이 도입돼 작년 하반기 거래량(13만6617건) 보다 소폭 하락했다.

투자 수익률이 우수한 만큼 상업용부동산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서울이 1.96%, 경기도 1.99%, 인천 1.77%를 기록했다. 이는 연 평균으로 환산하면 6%를 넘는 수익률이다.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분양결과도 좋은 편이다. 지난 6월 경기도 안산시에 나온 '그랑시티자이 에비뉴'는 117개 점포가 하루 만에 모두 계약이 끝났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에 유동자금이 풍부한데다 종부세 시행 등으로 주택시장에 규제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여 상업용부동산으로 뭉칫돈이 몰리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상가, 오피스텔 모두 준공 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업용부동산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롯데건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광명역 M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상업시설을 공급에 들어갔다. 지하 4층~지상 17층, 연면적 약 9만7386㎡ 규모다. 지하 1층~지상 2층, 지상 6층 옥상정원에는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시흥시에는 두산건설이 오는 8일 ‘시흥 대야역 두산위브 더파크 단지 내 상가’를 내정가 공개 경쟁 입찰방식으로 공급한다. 지상 1층~지상 2층, 총 29개 점포로 구성되며, 조합원 분을 제외한 21개 점포를 분양한다. 인근에는 종합병원인 신천연합병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총 1382가구의 대단지 고정수요도 갖췄다.

GS건설도 이달 중 안산시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 단지 내 상가인 ‘그랑시티자이 파크에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74개 점포로, 하루 만에 모든 점포가 계약을 끝낸 ‘그랑시티자이 에비뉴’의 후속물량이다.

오피스텔 분양도 이어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바로 옆에 짓는 ‘평택 고덕아이파크’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1~37㎡, 총 1200실로 구성된다. 단지 내 멀티플렉스 영화관(CGV)의 입점 할 예정이다. 같은 달 현대건설도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18~29㎡ 총 2513실이 공급되며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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