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상황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1∼6월) 체감실업률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1.8%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확장실업률은 1분기(1∼3월) 12.2%에서 2분기(4∼6월) 11.5%로 다소 낮아졌다.
확장실업률은 기존 실업률을 보완해 일반인들이 체감하는 실업 상황을 좀더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만든 지표다. 실업자 외에도 현재 구직활동을 하지 않지만 앞으로 기회가 되면 취업할 사람이나 현재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정규직으로 취업하려는 사람 등이 포함된다.
공식 실업률 지표는 일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분류하고 구직활동을 포기한 이들은 통계에서 제외해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확장실업률이 높아진 가운데 임금이 상대적으로 많아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도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제조업 취업자는 453만1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455만4000명에 비해 2만3000명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14년(443만2000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공무원이나 공기업 채용시험에 응시하는 청년층 취업준비생이 많아지고 자동차, 조선 분야의 일자리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제조업 전반의 경기 둔화가 취업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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