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수박·하루 바나나…잘나가는 ‘1인 과일시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8월 17일 05시 45분


이마트의 ‘하루 하나 바나나’(왼쪽)와 현대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도넛 복숭아’. 폭염 수혜를 맞은 과일 시장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진제공|이마트·현대백화점
이마트의 ‘하루 하나 바나나’(왼쪽)와 현대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도넛 복숭아’. 폭염 수혜를 맞은 과일 시장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진제공|이마트·현대백화점
폭염에 수입·국산 모두 매출 증가
이색 아이디어 ‘하루 하나 바나나’
‘도넛 복숭아’ 등 한정 상품 눈길


유례없는 폭염에 과일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온라인몰 티몬이 7월11일부터 8월3일까지 매출을 조사한 결과 수입과일과 국산과일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92%와 67% 증가했다.

과일 매출이 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아이디어 상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편의점 GS25에서는 1인 소비자를 겨냥한 소용량 수박이 인기다. 수박 한 통은 1∼2인 가구가 먹기에 부담스럽다는 소비심리를 반영해 수박을 잘라서 담은 ‘맛있을수박에’와 수박을 사각으로 썰어 담은 컵수박 ‘반할수박에’ 등 2종을 내놓아 호평을 듣고 있다.

GS25의 ‘맛있을수박에’(왼쪽)와 ‘반할수박에’. 사진제공|GS25
GS25의 ‘맛있을수박에’(왼쪽)와 ‘반할수박에’. 사진제공|GS25

이마트의 ‘하루 하나 바나나’는 보관 기간에 따라 숙성도가 빠르게 달라지는 바나나의 특성을 활용한 이색 아이디어 상품이다. 1팩에 총 6개로 구성했는데, 잘 익은 바나나부터 덜 익은 바나나를 왼쪽부터 순서대로 담아 매일 차례로 먹으면 된다. 바나나 1송이를 구매하면 처음에는 덜 익어 딱딱하고, 나중에는 오히려 너무 많이 익어 물러진 바나나를 먹어야 했던 불편함에서 제품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색 과일도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판교점 식품관에서 납작한 모양의 경북 의성산 ‘도넛 복숭아’를 한정 판매 중이다. 해외에서 일명 UFO복숭아로 불리는 과일로 일반 복숭아에 비해 당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일 폭염에 과일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며 “공급량을 늘려 고객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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