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삼성 아닌 현대카드와 독점 계약?…“기존 고객 무시” 부글부글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21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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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삼성카드 간 가맹점 독점계약이 깨지면서 앞으로 삼성카드 대신 현대카드를 이용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코스트코 이용을 위해 삼성카드를 발급받은 고객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20일 서울경제는 금융권과 유통업계를 인용, 코스트코 본사가 가맹점 계약 경쟁 입찰에 참여한 현대·삼성·신한·씨티카드 등 4개 카드사 중 현대카드를 최종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코스트코는 한 국가에서 한 카드사와만 독점 계약하고 있다. 독점계약의 조건으로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춰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코스트코와 계약 중인 카드사는 삼성카드다. 18년째 가맹점 독점계약을 맺고 있는 코스트코와 삼성카드는 2015년 재계약을 통해 내년 5월까지 계약이 지속된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확정된 것은 없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코스트코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스트코를 이용하기 위해 삼성카드를 발급받은 기존 고객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만약 코스트코가 현대카드와 최종 계약을 할 경우 기존 삼성카드 발급 고객들은 계약 기간 종료 후 현금을 내거나 현대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해야 하기 때문. 삼성카드의 코스트코 제휴카드는 30만장 이상 발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카드 발급 고객들은 “다른 카드를 추가하는 게 아니라 대체라니. 정말 웃기네. 삼성카드 쓰던 사람은 호구인가(zota****)”, “ㅡㅡ이번에 연장했는데. 뭐냐?(ta10****)”, “불편은 고객들이 떠 앉으란 얘기(11lo****)”, “둘 다 쓰게 하던가 기존 고객 개무시 하는 거 아냐 이거!!!!(hanj****)”, “기존 회원들 생각 1도 안했네. 아 연장 괜히 했어 짜증나(beac****)”, “지들끼리 뒷돈 다 챙기고 불편함은 고객이 알아서 카드 갈아타던지 현금 내라 이거군(gyro****)”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앞으로 코스트코에 가지 않겠다는 의견도 속출했다. “코스트코 때문에 현대카드 발급해야하나? 차라리 코코를 끊자(kmsh****)”, “또 한 카드인 거잖아?? 코스트코도 짜증난다. 매번 하나냐고?? 내가 연회비 내고 물건 사는데 카드도 마음대로 못 쓰니 물건 값도 별로 싸지도 않구만. 진정 안 가야겠다(redr****)”, “이참에 카드 하나 없애고 소비도 줄여야지. 연회비도 아까웠구만(will****)”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코스트코 대신 국내 업체가 운영하는 연회비 없는 창고형 할인점을 이용하겠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이들은 “연회비도 별도로 받고 코스트코 안 가는 게 답이다. 트****로 갑시다. 연회비도 없고 전 카드도 다 받고(seon****)”, “짜증나네. 트**** 간다 이제(wnqo****)”, “제길 현대카드 없는데ㅡㅡ 연장 포기. 트**** 가야겠다(lwym****)”라고 했다.

하지만 일부 현대카드 고객들은 반색했다. 이들은 “나이스 현대카드. 지금까지 현금 썼는데 이제 카드로 할 수 있네. 현대카드 화이팅(shdr****)”, “아 좋네요. 현대카드 만들었는데(drea****)”, “현카 이용자로서 기분 좋은 뉴스군(soul****)”라고 반겼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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