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데이터 완전 무제한 상품을 선보이며 이동통신 요금제 개편을 이끌었던 LG유플러스가 3만 원대에 1.3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저가 요금제를 새롭게 내놨다. 앞서 3만 원대 요금제를 선보인 경쟁사보다 데이터를 100∼300MB 더 주고 부가 통화(‘1588’ 등 대표 번호와의 통화)도 10∼60분 더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1일 데이터 혜택을 대폭 강화한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5종과 월정액 3만 원대 저가 데이터 요금제 등 총 6종의 요금제를 발표했다. 2월에 발표한 8만8000원짜리 무제한 요금제는 데이터 40GB를 타인과 나눠 쓸 수 있었다. 이번엔 타인과 나누는 데이터를 15GB로 낮추는 대신 가격을 7만8000원으로 떨어뜨린 경량 무제한 요금제를 새로 출시했다.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하면 월 5만 원대(5만8500원)로 이통사 중 가장 싼값에 무제한 데이터 이용 혜택을 누릴 수 있다.
6만9000원짜리 요금제는 다른 통신사가 같은 가격에 월 100GB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매일 5GB를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날의 평균 사용량이 약 5GB라는 점에 착안했다. 한 달 기준 타사보다 최대 55GB를 더 사용할 수 있다.
5만 원대 이하 중저가 요금 구간에서는 타사 데이터 요금제에는 없는 요금제를 추가로 신설했다. SK텔레콤과 KT는 6만9000원, 4만9000원, 3만3000원짜리 요금제로 넘어가지만 LG유플러스는 그 사이에 5만9000원, 4만4000원짜리 요금제를 더 만들었다. 최근 통신시장의 무제한 요금제 구성이 4GB 아니면 100GB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양극화 구조로 개편돼 월 6∼7GB의 데이터를 기본 소비하는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요금제가 마땅치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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