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청소기 모터 위-아래로 움직이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2일 03시 00분


일렉트로룩스 ‘퓨어 F9’ 출시
위로 올리면 틈새 청소에 유리… 아래로 내리면 손목 부담 덜어

배터리 최대 60분간 ‘쌩쌩’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무선청소기 신제품 ‘퓨어 F9’을 공개했다. 21일 하이마트와 11번가를 시작으로 전국 백화점 및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74만9000∼99만9000원.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배터리 최대 60분간 ‘쌩쌩’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무선청소기 신제품 ‘퓨어 F9’을 공개했다. 21일 하이마트와 11번가를 시작으로 전국 백화점 및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74만9000∼99만9000원.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가 모터를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무선청소기 ‘퓨어 F9’을 출시했다. 다이슨과 LG전자, 삼성전자가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움직이는 모터를 무기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일렉트로룩스는 21일 서울 종로구의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퓨어 F9을 공개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본사가 있는 스웨덴에서 출시한 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한국 시장을 두드린 것이다. 국내 가전업체들이 무선청소기 선두주자 다이슨을 추격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선택이다. 라몬 사리에고 비야르 홈케어·소형가전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은 “한국은 2016년 대비 지난해 무선청소기 시장이 판매액 기준 141% 이상 성장했다. 세계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동남아시아 시장은 9%, 호주는 7% 성장했다.

퓨어 F9은 무선청소기 중 최초로 메인 모터의 위치를 위와 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플렉스리프트(FlexLift) 기능이 들어갔다. 무선청소기는 모터가 위에 있는 상중심, 아래에 달린 하중심 청소기로 나뉜다. 상중심 청소기는 소파나 침대 밑 틈새를 청소하기에 좋지만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마티외 생트뵈브 일렉트로룩스 무선청소기 제품그룹 담당은 “모터를 아래로 내리면 제품 무게중심이 낮아져 바닥 청소 시 손목에서 느끼는 무게는 900g으로 줄게 된다. 일반적인 상중심 청소기 손목 무게인 1.6∼1.8kg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무선청소기의 핵심 기능으로 꼽히는 모터와 배터리 성능도 향상됐다. 퓨어 F9에 탑재된 디지털 컨트롤 모터는 기존 모터와 달리 브러시가 없다. 모터 내 물리적 마찰이 없기 때문에 모터 수명이 길어졌다. 배터리는 36V(볼트)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일반모드 기준 최대 60분, 강모드 기준 최대 17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무선청소기는 과거 보조 청소기 정도로 인식됐지만 최근 모터와 배터리 성능의 향상으로 점차 유선청소기를 대체하는 추세다. 일렉트로룩스에 따르면 올해 6월 한 달간 한국 청소기 시장에서 무선청소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판매량 기준 63.1%, 판매액 기준으로는 80.3%이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무선청소기 모터#퓨어 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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