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7일부터 국내선 화물운송 서비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4일 03시 00분


기존 항공사 운임보다 20% 저렴

제주항공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화물운송 사업에도 진출한다.

3일 제주항공은 17일부터 제주∼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국내선 화물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2012년에 국제선 화물운송 사업을 처음 시작한 이후 현재 일본과 중국, 동남아, 괌, 사이판 등 17개 국제 노선에서 운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선 화물운송 사업은 공항별로 화물터미널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진출을 미뤘다. 제주항공은 최근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에서 화물 조업에 필요한 시설을 확보했다. 인허가 절차를 끝냈고 화물조업 계약도 완료했다.

제주항공은 제주∼김포 노선에서 하루 최대 15t 규모의 화물 수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화물기를 따로 마련해 띄우는 것이 아니라, 제주행 항공기(B737-800)의 화물칸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진행한다. “여객 운송과 화물 운송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매출과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제주항공 측은 설명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일주일에 약 130회의 왕복 항공편을 운행하고 있다. 항공화물 운임은 기존 항공사들의 화물 운임의 80% 안팎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추후 제주∼부산과 제주∼광주 등으로도 화물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도와 상생 협력한다는 의미도 국내선 화물사업을 시작하게 된 큰 계기가 됐다. 수도권과 제주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농산물과 해산물을 항공 운송해 양측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제주항공#화물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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