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선발’ 하반기부터 적용
현장 선배가 지원서류 검토… 전문성 검증 위주로 면접도 바꿔
스펙보다 직무역량 철저히 따져
현대모비스는 전국 대학교를 찾아 채용정보를 공유하는 캠퍼스 리쿠르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채용에서 현업주도 채용 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직무 관련 경험과 능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현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주도적으로 찾을 수 있는 현업주도 채용 시스템을 도입한다.
최근 현대·기아자동차가 상시 채용을 확대하는 등 현대차그룹 채용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현대모비스는 10일까지 서류 접수를 하는 하반기(7∼12월) 신입사원 채용부터 현업주도 채용을 적용한다고 5일 밝혔다. 현업주도 채용은 현업에 있는 각 팀이 채용의 주체가 된다. 각 팀은 직접 서류를 검토하고 팀별 맞춤형 인재를 뽑을 수 있는 면접 방식을 새롭게 개발했다. 채용에 현업 목소리를 담는 사례는 많지만 현업팀이 아예 채용을 주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서류심사 단계에서부터 현업팀이 채용을 주도하면 지원자의 일반적인 스펙보다 직무에 대한 경쟁력, 경험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원자 면접도 직무 맞춤형이라 해당 직무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과 능력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좋은 점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현업 중심의 채용 방식으로 변화를 통해 현업팀은 물론이고 지원자들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자들도 실제 직무와 상관없는 스펙 쌓기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자신의 전문 분야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덕희 현대모비스 인재채용팀장은 “아예 현업팀이 채용 일선에 나선 것은 현대모비스 채용 패러다임의 획기적 전환을 의미한다.
궁극적으로 채용팀은 채용 과정 자체를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현업팀의 필요에 따라 원하는 인재를 상시 채용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채용방식 변화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불고 있는 상시채용, 맞춤형 인재 채용 방침에 따른 것이다. 기존처럼 정해진 시점에 대규모 범용 인재를 뽑고 부서에 배치하는 제도로는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맞춤 인재를 뽑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번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와 별도로 연구개발(R&D), 제조, 전략지원, 소프트웨어 등 4개 분야에서 상시채용 제도를 운영한다. 기아차도 17일 접수가 마감되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부터 글로벌사업관리, 글로벌고객경험, 국내영업 등 9개 부문에는 상시 채용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취업 스펙보다는 지원 부문과 직무에 대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 지원자를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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