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부터 저가형까지…백화점 추석선물세트 양극화 ‘뚜렷’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9월 8일 03시 00분


롯데·현대·신세계 7일부터 추석선물세트 본판매 시작
초고가 선물세트와 10만 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 모두 인기

롯데쇼핑 본판매에서 파는 추석 선물세트.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 본판매에서 파는 추석 선물세트. 사진제공=롯데쇼핑
주요 백화점들이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7일부터 시작했다.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자리를 잡으면서 명절 선물 시장에 ‘선택과 집중’ 트렌드가 확산된 가운데 200만 원이 훌쩍 넘는 상품과 10만 원 이하 상품이 동시에 잘 팔리는 가격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백화점 전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김영란법 및 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의 영향으로 10만 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 물량은 전년보다 20% 이상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세트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 보다 비중을 늘렸다. 롯데백화점 고가 선물세트 ‘프레스티지 L’ 주요 상품인 △한우세트(135만 원) △굴비세트(250만 원) △‘기순도 토판염 구벌죽염간장 명품饌(찬) 특선 1호 세트’(85만 원) △루리 라뚜르 로마네 생 비방 그랑크뤼 ‘레 꺄트르 주르노’ 와인(200만 원) 등은 이미 준비한 판매 물량의 20% 가까이 팔려나갔을 정도로 인기다. 이 같은 고가 선물세트 수요에 발맞춰 롯데백화점은 950만 원대를 호가하는 샴페인 ‘샤또 오존’, ‘샤또 슈발 블랑’도 내놨다.

신세계백화점도 7일부터 모든 점포에 추석 특설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추석선물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 10만 원 이하 선물 물량을 대거 늘렸다. 품목을 지난해 추석대비 52개(10%) 늘리는 동시에 이들 물량 역시 총 10만 세트로 지난해 대비 42.8% 가량 대폭 늘렸다. △‘한우후레쉬 행복(17만 원)’ △‘행복한우(13만 원)’ △‘한아름 굴비 다복 (10만 원)’ △‘구룡포 해풍건조 마른굴비 수복(15만원)’ 등 모든 장르에서 실속 선물 물량을 20% 늘려 소개할 예정이다.

고가 선물세트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고가 한우 선물세트인 ‘명품 한우 스페셜’(200만 원)이 예약 판매로만 이미 준비 물량의 25%가 소진됐다. 명품 목장한우 특호(120만 원)는 40% 물량이 이미 팔려 나갔다. 프리미엄 굴비 선물세트인 ‘명품 봄굴비 스페셜’(350만 원), ‘프리미엄 참굴비 특호’(200만 원)도 판매율이 30%에 달한다.

앞서 신세계백화점 주얼리 전문브랜드 아디르에선 순도 99.99% 최상급 골드바를 내놓았다. ‘신세계 골드바’는 3.75g 미니바부터 1kg까지 주문, 구매할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구매 금액 1%를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혜택을 준다.(시세 기준 50·100만 원 이상 구매 시)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추석 10만원대 정육 선물세트.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추석 10만원대 정육 선물세트.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23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2018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본판매 기간 전국 15개 점포별로 150~200평 규모 특설매장을 열고, 한우·굴비·청과 등 신선식품과 건강식품·가공식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특선한우 정(情) 세트’(15만원) 등 10만 원대 정육 선물세트도 지난해 추석보다 두 배 늘린 40종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간편식 상품 물량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렸다. 대표적인 상품은 ‘명인명촌 매실고추장 굴비 난(蘭) 세트’(고추장 굴비 700g, 18만 원) 등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의 예약판매 매출을 중간 집계한 결과 ‘현대명품한우 프리미엄 세트’(150만 원)가 30%, ‘현대명품 참굴비 수 세트’(350만 원)와 ‘현대명품 갈치옥돔 혼합 수 세트’(65만 원)가 각각 30%, 20% 가량 판매됐다. 한 세트에 34만~57만 원인 ‘화식한우’ 선물세트도 20~30% 소진됐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상품의 경우 지인이나 가족 등에게 특별한 의미로 선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김영란법이 완화되며 10만 원 이하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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