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상용차 시장 진출… 내달 ‘르노 마스터’ 출시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9월 11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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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 브랜드 밴을 도입해 국내 상용차 시장에 도전한다.

르노삼성은 내달 중순 상용차 ‘르노 마스터(Master)’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모델은 르노그룹 주력 상용 모델이다.

마스터는 지난 1980년 1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된 후 글로벌 43개국에서 판매되는 차종이다. 국내 출시 버전은 2011년 선보여 2014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3세대 모델이다. 특히 마스터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46만2859대가 팔렸고 1998년부터 유럽 상용차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숏바디(스탠다드)와 롱바디(라지) 등 크게 2개 트림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차체 크기는 스탠다드 모델의 경우 길이와 너비가 각각 5048mm, 2070mm, 높이는 1700mm다. 라지 모델은 전장과 높이가 각각 5548mm, 1894mm다. 숏바디 버전은 현대자동차 스타렉스(5150x1920x1935)보다 작지만 폭은 넓다. 롱바디 모델은 스타렉스보다 크지만 쏠라티(6195x2038x2777)보다는 작다. 적재중량은 숏바디와 롱바디가 각각 1300kg, 1350kg이다.
르노삼성은 화물 상·하차 편의를 위해 넓은 슬라이딩 도어와 545mm로 낮은 상면고(바닥부터 적재함까지 높이)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파워트레인은 전륜구동 방식 2.3리터 에너지 dCi(ENERGY dCi) 트윈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4.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르노에 따르면 이 엔진은 스톱&스타트 기능이 기본 적용됐고 선택적환원촉매(SCR) 방식을 채용해 배출가스를 줄였다. 엔진룸은 돌출형 구조로 이뤄져 사고 발생 시 탑승자 안전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주행 중 구동축 능동 제어가 가능한 ‘익스텐디드 그립(Extended Grip Mode)’이 탑재됐고 대형 화물차에 있는 트레일러 흔들림 조절 기능 등 주행 안전을 위한 사양도 더해졌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국내 상용차 시장은 연간 약 25만~26만대 규모를 갖췄다. 이런 가운데 1톤 트럭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1톤 트럭은 극소수 차종만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면서 소비자 선택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기존 상용차 모델들은 안전성과 활용도 측면에서 후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마스터는 르노그룹 특유의 디자인과 안전성, 인체공학적인 사용자 환경과 화물 업무에 최적화된 공간 구성, 검증된 파워트레인 등을 두루 갖춘 모델로 국내 상용차 시장 독점 구조를 뛰어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기존 국내 상용차 시장은 1톤 트럭을 중심으로 화물칸이 노출된 방식과 밴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며 “물류용 택배 트럭과 상업용 트럭 부분에 집중된 시장 구조는 현대·기아의 독점 모델에 의존하고 있어 르노 마스터와 같은 새로운 모델에 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마스터 판매와 서비스는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차량 구매자에게는 차체 및 일반 부품, 엔진 및 동력계 부품을 모두 3년 또는 10만km까지 품질 보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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