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GS홈쇼핑 등 팔 걷어 아이디어 발굴해 상품화 지원 기업 미래 책임질 먹거리 투자 스타트업도 자본조달 쉬워 쌍수
유통업계가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 수준에 머물렀지만 요즘은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만한 제품 아이디어를 스타트업을 통해 찾아내면서 기업 간 새로운 상생 사례가 되고 있다. 롯데 유통사업부문이 대표적으로 최근 롯데마트가 ‘스타트업 박스’를 통해 창업기업의 아이디어를 상품화로 연결한 데 이어, 롯데홈쇼핑도 ‘디자인 이노베이션 랩’을 통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상품을 발굴해 상품화·사업화를 지원 중이다.
또 롯데 유통사업부문은 23일까지 ‘2018 글로벌 청년창업&스타트업 대전’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소비재를 제조·생산하는 만 7년 미만의 창업기업으로 유통채널 진출에 적합한 제품을 보유하면 된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다양한 유통채널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제품개선 비용을 비롯해 국내·외 판촉전 참가와 롯데 유통사업부문 입점 교육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GS홈쇼핑의 ‘소셜 임팩트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예비창업가 및 창업 교육이 필요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창업의 기회를 함께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최종 8개팀이 선별돼 집중교육을 받고 시제품 제작 단계를 거쳤다.
뷰티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나서 뷰티테크 스타트업 공동 창업과정 ‘테크업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된 스타트업 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검토하고 독립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예정이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적극 나서는 것은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만한 제품 아이디어 상품 발굴뿐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하이테크 기업을 발굴해 미래 먹거리 투자 효과까지 노리는 전략이 깔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스타트업과 함께 유통 산업의 발전을 노린다”며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기업을 키워 나가기 위한 자본이나 인프라 등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