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로 살면서 서울 서초구 등에 집을 두 채 보유하고 있는데 정부의 다주택자 증세 방침이 걱정입니다. 한 채를 처분해야 할까요?”(67세 윤모 씨)
“전세 대신에 직접 보유한 주택에 거주하는 게 향후 세금 측면에서 유리합니다.”(최지유 KEB하나은행 부동산 전문가)
‘2018 동아재테크·핀테크쇼’에서는 전문가들이 일대일 재테크 컨설팅을 해주는 상담장이 11, 12일 이틀간 운영됐다. 국내 주요 은행과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 세무사, 부동산 컨설턴트 등 전문가 50여 명이 상주하며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고액 자산가들이 주로 받는 일대일 재테크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온라인 사전 신청은 행사 전 일찌감치 마감됐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혹시라도 빈자리가 생길까 오랜 시간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부동산 상담장이었다. 특히 종합부동산 강화 등 정부의 증세 방침에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깊었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온 서모 씨(57)는 “두 채 중 한 채를 파는 게 유리한지, 계속 보유하는 게 나은지 알아보러 왔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온 김모 씨(61·여)는 “보유한 집을 팔자니 양도소득세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세무사가 증여하는 방법을 새롭게 알려줘 고민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집값 상승세에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하는지 고민하는 이도 많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갭투자나 소형주택 투자를 고민하는 상담자에게 무리한 투자는 절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내가 산 부동산은 오른다’는 착각을 버리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상승세가 꺾인 국내 주식 투자의 대안을 묻는 투자자도 적지 않았다. 최세진 한국투자증권 PB는 “지금은 국내 주식 투자만으로 수익을 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주식 비중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아마존처럼 4차 산업혁명 관련 대형주에 상담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진영 KB국민은행 차장은 “많은 상담자들이 재테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연금저축을 놓치고 있었다. 노후 대비, 절세 효과를 위해서도 꼭 가입할 것을 권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