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전문성 강화하는 정책 나와야… 업종 세분화 및 면허 관리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7일 03시 00분


진원피앤씨㈜ / 대한전문건설협회 도장공사업협의회

1992년 설립된 진원피앤씨㈜는 도장공사업계 5위권의 강소 기업으로서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대림산업 등으로부터 공사 수주를 받아 성공적으로 시행해온 우수 기업이다. 아파트 신축, 개·보수 공사와 각종 빌딩 도장공사 같은 일반건축 도장 공사뿐만 아니라 하이테크 반도체 공장 및 바이오 공장 도장 공사까지 시공 가능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부가가치를 위한 공법을 개발하고 시스템을 현대화시키고 있으며 우수 기능공을 발굴함으로써 직접 시공이 가능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진원피앤씨는 정부 시책에 맞게 직접고용 및 직접시공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직접 시공을 통한 철저한 품질관리로 우수한 시공성을 자랑하며 준공 후 애프터서비스(AS) 전담팀을 구성해 소비자 민원에도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엄재열 회장
엄재열 회장
진원피앤씨 대표직과 대한전문건설협회 도장공사협의회 11대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엄재열 회장은 3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도장공사산업 한우물을 파온 도장공사 1세대다.

그는 대기업과 하청업체 간의 상생발전 문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 건설의 날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일념을 다해왔다. 작년 도장공사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하던 당시 “입찰 질서를 바로잡고 도장공사인상을 정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만큼 건설업 선진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최근 발표된 ‘건설산업 혁신방안’과 이에 담긴 유사업종 통폐합 논의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현행 전문공사를 시공하는 업종은 오히려 더욱 전문화, 세분화되어야만 기술력, 전문성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은 각 분야별 고유한 전문 기술을 토대로 협업을 통해 빛을 발하는 산업인데, 업종을 통폐합할 경우 세분화된 기술들을 깊이 발전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유사업종들을 통폐합하는 것으로 건설업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는 없으며, 이는 능력 없는 부실 건설업체들만 난립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꼬집었다.

미래에는 신축보다 기존 건축물의 개·보수 물량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도장공사업만의 특수성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도장공사가 단순히 외관을 아름답게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물의 수명을 늘리고 내구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엄 회장은 “건설업에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이 시기에 도장공사업이 가진 특성과 전문성을 무시한 채 생산 체계의 효율성으로 통폐합하는 것은 건설산업의 새로운 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미래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건축물들을 유산으로 남겨줄 수 있도록 전문건설업의 위상을 높이고 도장공사업이 가진 특수성과 전문성을 인정해 내실 있는 도장공사업 성장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

엄재열 회장 약력
― 단국대 공업화학과 학사 졸업 및 석사 학위 취득
― 진원피앤씨(주) 대표이사
― 2014년 건설의 날 국토부장관 표창 수상
― 2017년 경찰의 날 경찰청장 표창 수상
―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11대 이사
― 대한전문건설협회 서울시회 건설상생발전위원장 (현재)
― 대한전문건설협회 도장공사협의회 11대 회장 선출 (현재)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중소벤처기업#중소기업#진원피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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