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용창출능력 8년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7일 03시 00분


GDP 증가에도 고용탄성치 낮아… 건설 등 일자리 산업 부진한 탓

경제 성장에 따라 고용이 늘어나는 정도인 고용탄성치가 8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한국의 고용 창출능력은 일본의 8분의 1에 그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고용탄성치는 0.131로 2010년 1분기(1∼3월·0.074) 이후 33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고용탄성치는 취업자 증가율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나눈 것이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경제 성장에 비해 취업자 증가폭이 작다는 의미다.

고용탄성치는 지난해 4분기(10∼12월) 0.355에서 올 1분기 0.251로 낮아진 뒤 2분기에 추가 하락하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과 비교해 한국의 ‘고용 없는 성장’ 징후가 더 심한 편이다. GDP가 똑같이 10% 늘어난다고 가정할 때 미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2개와 8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반면 한국에서는 일자리가 1개만 늘어나는 셈이다.

이는 올해 들어 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를 이끌었지만 건설, 자동차, 숙박 및 음식점업 등 고용유발 효과가 큰 산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분기 건설업의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8% 떨어졌고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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