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 임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원활한 자금운용을 돕기 위해 5조6000억원 규모의 결제 대금을 앞당겨 지급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올해 삼성, 현대차, LG 등 14개 주요 대기업들이 조기에 지급한 납품대금 규모는 5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20일 집계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대기업들은 납품대금 조기지급 외에도 명절을 맞아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업체들이 풍요로운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가 이미 2011년부터 대금지급 횟수를 월 4회로 운영해 협력사 자금 부담을 완화해주고 있으나 추석 명절을 맞이해 물품대금을 일주일 정도 더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전국 각 계열사 사업장 임직원들은 자매마을의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6월부터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 지급하도록 지원하는 ‘물대지원펀드(7000억원 규모)’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11년간 매년 설날, 추석마다 희망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된 기부 금액만 205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이번 추석에 후원한 부식품 세트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국 취약계층 3만2000여가구에 전달된다.
현대차그룹은 거래대금 조기지급 활동 외에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약 369억에 달하는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고, ‘우리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추석명절을 맞아 임직원들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해 선물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친다.
LG그룹은 1차 협력사에 안내문을 보내 2·3차 협력사들도 납품대금이 추석 이전에 돌아가도록 권장했다. 1차 협력사 중 2·3차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지급하거나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상생펀드 대출 등 금융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그룹도 한화방산,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한화지상방산 등 방위산업 분야 4개사의 임직원 130여명이 참여해 현충원 성묘 및 환경미화 활동을 펼쳤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8일부터 소비자평가단과 ‘함께 한가위, 나눔 잔치’를 열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밥차 배식, 명절음식 제공, 복나눔 키트 등을 전달하고 있다.
배명한 전경련 협력센터장은 “명절연휴 전 거래대금 조기지급은 중소협력업체들의 자금운용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상생협력 활동의 일환”이라며 “주요 대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대금 조기지급 뿐 아니라 거래업체들과의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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