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잼비는 ‘가격 대비 재미’를 추구한다는 신조어다. 남과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요즘 젊은세대의 정서를 담은 트렌드다. 특히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나만의 개성을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인증문화는 가잼비 트렌드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2018 추석 연휴 유통가를 살펴보면 ‘가잼비’를 내세운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볼 수 있다.
토니모리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협업한 ‘불타는에디션’이 핫 아이템으로 꼽힌다. 화장품과 불닭볶음면의 결합이라는 파격적인 시도로 불닭볶음면의 특징을 화장품 용기에 담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SPA(제조직매입) 브랜드 스파오와 배우 김혜자의 협업 상품인 일명 ‘혜자템’도 흥미를 주고 있다. ‘엄마의 마음을 입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경량 패딩과 스니커즈 등을 내놓았는데 이미 온라인상에서 혜자템 인증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추석선물에서도 가잼비를 엿볼 수 있다. 애경과 배달의민족이 협업한 ‘씻고자자 선물세트’는 ‘이빨청춘’ 치약, ‘폼나네요’ 클렌징 폼, ‘누가 나 좀 말려줘요’ 수건 등 언어유희를 적용한 제품이다. 애경은 화투 콘셉트의 추석선물세트도 내놓았는데 ‘삼팔광땡’이라는 문자와 화투를 상징하는 매화, 벚꽃, 단풍 등을 디자인에 담아 재미를 부여했다.
이밖에 상품권 및 현금을 담아 선물할 수 있는 이마트의 ‘플라워 용돈박스’도 실용적인 선물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에게 어필하며 인기 아이템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