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59% ‘생활비’ 때문에 근로…일하는 즐거움은 감소

  • 뉴스1
  • 입력 2018년 9월 27일 14시 26분


2018 고령자 통계…고령자 장래 근로 희망 증가
일자리 그만둔 이유 ‘사업부진, 휴·폐업’ 1위

대전 서구 노인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찾아가는 시니어 취업 박람회’를 찾은 어르신들이 취업면접을 보고 있다. 2016.4.28/뉴스1 © News1
대전 서구 노인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찾아가는 시니어 취업 박람회’를 찾은 어르신들이 취업면접을 보고 있다. 2016.4.28/뉴스1 © News1

(세종=뉴스1) 박정환 기자 = 고령자가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사업부진, 휴·폐업’ 등 경기불황 영향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들은 장래에도 계속 일을 하길 원했으며 10명 중 6명은 ‘생활비’를 이유로 꼽았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55~79세 고령자는 64.1%로 전년(62.6%)보다 1.5%p 상승해 증가추세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 보탬(59.0%)’이 가장 많고 ‘일하는 즐거움(33.9%)’이 뒤를 이었다.

생활비 보탬은 지난해보다 0.7%p 상승한 반면 일하는 즐거움은 0.5%p 줄었다. 최근 5년으로 봐도 생활비 보탬은 증가 추세, 일하는 즐거움은 감소 추세다.

성별로 보면 남자(75.6%)가 여자(53.6%)보다 장래에 일하기를 더 원했으며 근로 희망 사유는 남녀 모두 생활비 보탬, 일하는 즐거움 순으로 나타났다.

55~64세 취업 경험자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31.9%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도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은 가장 많은 사유(31.0%)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0.9%p 더 상승했다. 경기불황에 따른 고령층 실업이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 뒤로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19.5%)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15.8%) 순으로 높았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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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 보면 남자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38.5%로, 여자는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가 28.2%로 가장 높았다.

55~79세 산업별 취업자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35.6%로 가장 높았으며 ‘도소매·음식숙박업(19.6%)’, ‘농림어업(14.4%)’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농림어업 비중은 각각 0.3%p, 0.1%p 상승한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 비중은 0.3%p 하락했다.

특히 농림어업과 건설업은 전체 취업자의 비중보다 고령층이 각각 8.9%p, 1.2%p 더 높았다.

직업별 취업자 비중은 Δ단순노무종사자(24.4%) Δ기능·기계조작 종사자(22.3%) Δ서비스·판매종사자(22.1%) 순으로 나타났다.

관리자·전문가, 사무종사자, 서비스·판매종사자 비중은 증가 추세인 반면 기능·기계조작 종사자, 단순노무종사자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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