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친환경제품 사용 확산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잦은 유통업계가 친환경 제품 사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GS25(직영점), GS수퍼마켓, 인터컨티넨탈호텔 등 500여 개 매장에서 제공하던 일회용 빨대를 종이 빨대로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보다 원가가 3, 4배 높지만 재활용이 용이한 친환경 제품이다. GS리테일은 아이스커피 등 차가운 음료를 담는 아이스컵에 로고 등 별도의 문구를 새기지 않기로 했다. 민무늬 컵을 사용하면 잉크 제거 작업 없이 쉽게 재활용을 할 수 있다.
친환경 바람은 유통업계 전반에서 불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종이 빨대를 시범 도입했고, 엔제리너스는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컵 뚜껑을 도입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포카칩 등 인기 제품의 포장지를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했다. 친환경 잉크를 사용한 포장지로 환경부의 녹색인증을 받았다.
쇼핑업계도 친환경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부터 식품관 내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유료 판매하는 종이 쇼핑백을 다시 가져오면 봉투값을 돌려준다. 롯데홈쇼핑은 화학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친환경 아이스팩을 이달 도입하고 신선식품 배송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추석 명절 때 선물 포장 용기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교체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많았던 만큼 앞으로도 친환경 정책들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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