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으로 고령층 1인 가구가 15년 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로 1인 가구의 주된 혼인 상태인 미혼 비율 역시 연령대가 상승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1인 가구의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이혼 상태에 있는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9.8%에서 2015년 15.5%로 5.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에서 이혼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이후 44세 이하에서는 감소했고, 45세 이상에서는 증가하는 등 ‘황혼이혼’으로 인한 1인 고령층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00년에는 45~54세의 이혼 비율이 29.1%로 가장 높았으나 2015년에는 55~64세의 이혼 비율이 3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인 고령층 1인 가구 이혼 비율은 2000년에는 55~64세(11.8%), 65~74세(3.0%), 75~84세(1.0%)였지만 2015년에는 55~64세(35.2%), 65~74세(16.2%), 75~84세(4.1%)로 늘어났다.
1인 가구의 주된 혼인 상태인 ‘미혼 비율’ 역시 연령대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에 미혼 가구 비율은 25~34세(90.0%), 35~44세(48.3%), 45~54세(15.5%)이었지만 2015년에는 25~34세(94.7%), 35~44세(74.4%), 45~54세(36.3%)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에서 여성의 나이는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남성의 경우 25~34세 비율이 감소하고 45세 이상 연령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남성 부분의 고령화가 특히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1인 가구에서 사별의 경우 2000년 35.1%에서 2015년 29.5%로 5.6%p 감소했다.
1인 가구의 주된 점유형태는 2005년에는 ‘자기 집’이었으나, 2010년 이후 ‘보증금 있는 월세’로 변화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보증금 있는 월세는 2000년 21.2%에서 2015년 36.0%로 14.8%p 증가해 같은 기간 9.6%p 증가한 일반가구보다 증가 폭이 컸다. 젊은 연령대의 1인 가구에서 주거 환경 등 상대적으로 부담이 없는 보증금 있는 월세를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인 가구의 ‘종교 있음’ 및 ‘사회활동 참여’는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1인 가구의 ‘종교 있음’ 비율은 2005년 46.3%에서 2015년 41.9%로 4.4%p 줄었고, ‘사회활동 참여’ 비율은 2010년 26.6%에서 2015년 23.3%로 3.3%p 감소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