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중 홀로 거주하는 ‘1인 가구’ 수가 10명 중 3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중·장년층과 노년층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대부분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1인 가구의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562만 가구로 2000년(222만 가구)보다 152.6% 뛰었다. 같은 기간 일반 가구 수는 1431만 가구에서 1967만 가구로 37.5% 증가한 데 비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일반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은 지난 2015년 27.2%를 기록하면서 주된 가구 형태가 됐다. 2000년 15.5%를 기록한 후 지속해서 증가해 온 1인 가구 비율은 지난해에는 28.6%를 차지하며 30%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남자 1인 가구는 2000년 95만 가구에서 지난해 279만 가구로 2배 가까이(195.4%) 늘었다. 여자 1인 가구 수 역시 같은 기간 128만 가구에서 283만 가구로 120.9% 올랐다.
남자 1인 가구의 경우 25~34세 비율이 2000년 37.9%에서 지난해 23.8%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21세 이하, 22~24세, 35~44세 연령대 비율이 같은 기간 모두 감소했다. 반면 45세 이상 연령대에선 남자 1인 가구의 비율이 증가했다. 여자의 경우 75세 이상과 45~64세 연령대에선 비중이 증가했지만 65~74세 비중이 23.7%에서 16.0%로 떨어졌다.
일반 가구의 가구원 대비 1인 가구 비율도 지난해 11.6%를 기록하며 2000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왔다. 남자 1인 가구 비율이 2000년 4.3%에서 지난해 11.6%로 7.3%p 늘었으며 여자 1인 가구 비율도 같은 기간 5.6%에서 11.5%로 5.9%p 증가했다.
고령화 비율이 높은 읍·면·동에서의 1인 가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동 지역에서 일반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14.6%에서 지난해 28.0%로 2배 가까이 늘어 같은해 읍 지역(27.8%)을 따라잡았다. 같은 기간 면 지역에서의 일반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도 20.9%에서 34.0%로 크게 뛰었다.
지난해 일반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은 강원(32.2%), 경북(31.9%), 전남(31.6%) 순으로 높았다. 해당 비율이 30%를 넘는 지역은 2015년 강원, 전남, 경북 3개 지역에서 지난해 서울, 대전,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으로 증가했다. 해당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대전으로 2000년 15.2%에서 지난해 31.5%로 2배 이상 늘었다. 그 뒤를 광주(15.1%p), 부산(14.9%p), 서울(14.7%p)이 이었다.
2000년에는 1인 가구의 70.2%가 ‘단독주택’에 거주했으나 이 비율은 지속해서 감소해 지난해 49.2%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율은 18.1%에서 28.6%로 10.5%p 늘었다. 아파트 거주 비율은 특히 55세 이상 연령대에서 15.0%p 이상 크게 증가했다. 반면 22~34세 연령대에선 소폭 감소했다.
한편 ‘연립 및 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각각 5.3%p, 4.1%p 증가했다. 이 두 경우는 같은 기간 일반 가구보다 증가 폭이 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