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사는 1인 가구가 560만을 넘어선 가운데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등으로 인해 중장년층 이상 1인 가구 비중이 크게 늘어난 반면 20·30대 청년 1인 가구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1인 가구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62만가구로 2000년 222만가구보다 340만가구(152.6%) 증가했다.
일반가구가 2000년 1431만가구에서 지난해 1967만가구로 37.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1인 가구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일반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도 2000년 15.5%에서 2017년 28.6%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아파트에 거주하는 1인 가구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거처별 1인 가구 비율을 보면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1인 가구가 49.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파트 28.6%, 연립·다세대주택 10.6% 순을 나타냈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2000년 70.2%에 달했으나 지난해 50% 이하로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 거주 1인 가구는 2000년 18.1%에서 지난해 30%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아파트 거주 비율은 25세 이상 전체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55~64세 아파트 거주 비율은 32.1%, 65~74세는 33.3%, 75~84세 32.3%, 85세 이상 29.7%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55세 이상 연령대 1인 가구의 아파트 거주비율은 2000년에 비해 15%포인트(p)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 1인 가구 비중은 줄고 노인 1인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25~34세 비율이 2000년 37.9%에서 지난해 23.8%로 감소한 반면, 45세 이상 연령대에서 1인 가구 비율이 증가했다.
여자는 7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비중이 증가했으나 65~74세 비중은 2000년 23.7%에서 지난해 16%로 감소했다.
성별로 따지면 전체 1인 가구는 여성 가구가 많았지만 증가세는 남성 1인 가구가 두드러졌다. 남자는 2000년 95만 가구에서 지난해 279만가구로 195.4% 증가했으며, 여자는 같은 기간 128만가구에서 283만가구로 120.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