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계정 해킹 시도가 대다수
이원욱 의원 “국가 차원 보안 조직·인력·예산 필요”
최근 한국은행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세를 보여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한국은행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시도는 총 722건이었다. 이 중 670건(93%)은 해외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해외 해킹 시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는 공격횟수가 30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27건, 올해(1~8월)에는 245건을 기록해 급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실제 직원들의 아이디를 도용해 접속하려는 시도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공격 시도를 유형별로 보면 해킹 시도가 638건으로 웜·바이러스(43회), 디도스(18회), 스캐닝(15회)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은은 내부에 인터넷과 업무망, 세계은행 간 통신 전산망, 외환정보망 등 다수의 금융망을 운영한다. 또한 국내 금융기관 거래와 외국환 거래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며, 외화 송금에 필요한 망도 갖고 있다. 따라서 보안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한국은행은 중앙은행으로 더욱 각별한 보안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은행 대상 해킹 시도와 국내외 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는 만큼 국가 차원의 관련 보안 조직·인력·예산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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