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국내 게임업계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다.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택진 대표는 오는 18일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 국감에 참석해 ‘확률형아이템’에 대한 질의에 응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번 국감에서 게임 아이템 구입시, 가치에 대한 확률 정보를 어느선까지 공개할 지에 대해 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주축으로 일부 정치권에선 게임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법 테두리 내에서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김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참석하는 것은 엔씨소프트 창사이래 처음이다. 김 대표는 4년전 국감에서도 ‘게임 중독’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여야 합의에 의해 국감을 앞두고 증인채택에서 제외된 바 있다.
반면 올해 대기업으로 지정된 넷마블의 총수,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감 증인에서 제외돼 한숨 돌리게 됐다.
방 의장의 경우, 지난해 정의당이 불을 지핀 게임업계 야근논란과 포괄임금제로 인해 국감 출석이 유력했지만 여야 합의에 따라 인사를 총괄하는 서장원 부사장이 대리참석한 바 있다. 올해는 신작 출시가 전년대비 절반 이상 줄은데다, 지난해 야근 논란에 대한 대책으로 올초부터 선제적으로 ‘주52시간제’를 도입하면서 특별한 노동이슈에도 휘말리지 않았다.
김 대표 역시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과의 뇌물 스캔들로 재판을 받았지만 지난 5월 무죄판결을 받은데다, 1000억원대 기부와 기업 자녀승계 거부를 통해 이미지를 개선한 점이 정치권의 관심에서 멀어지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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