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B2B 오픈마켓 '미트박스'를 운영하는 글로벌네트웍스가 86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C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소프트뱅크벤처스,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후속 투자를 하고, KT인베스트먼트와 대한제분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달 중 60억 원규모의 추가 펀딩도 계획돼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미트박스는 축산물 판매자인 수입업자, 육류가공장 등과 축산물 소비자인 식당, 정육점이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B2B 오픈마켓 플랫폼이다. 직거래를 통해 복잡한 유통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도매 가격을 투명하게 오픈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식당, 정육점은 기존 도매가 대비 20~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소비 위축으로 축산물 유통 생태계의 모든 참여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미트박스를 이용하면 영세 식당들은 식자재 구매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고, 판매자들은 전국 단위의 온라인 판로를 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트박스는 오뚜기OLS와의 제휴를 통해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을 일정 온도로 유지하는 풀 콜드체인(Full Cold-Chain)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냉장 혹은 냉동 상태를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축산물은 유통의 난이도가 높아 온라인 침투율이 가장 낮은 산업 군 중의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네트웍스김기봉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물류 거점 및 제휴 네트워크 확보 등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유통과 금융을 결합한 축산물 담보대출의 공급,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라이제이션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