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걷힌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조7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 수준 상승으로 근로소득세 수입이 늘고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양도소득세 등 관련 세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내놓은 ‘월간 재정동향’에서 8월 국세 수입이 전년 같은 달보다 2조2000억 원 늘어난 23조 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1∼8월 전체 세수는 213조200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5%(23조7000억 원) 늘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이 호황을 누리며 법인세 수입이 늘어난 데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근로소득세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8월 법인세 수입은 12조5000억 원으로 8월까지 전체 예상 세수의 87.2%가 걷혔다. 8월 소득세 수입은 근로소득세가 늘어난 데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양도소득세가 증가하며 지난해보다 8000억 원 늘어난 7조9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8월까지 16조 원 흑자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같은 기간 12조 원 적자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법인세는 내년까지 세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돈을 푸는 적극적인 재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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