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부가티)부터 007 영화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가 타는 본드카(애스턴마틴)까지 10억 원이 넘는 수입차들이 국내 법인의 업무용 차량으로 대거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법인 명의로 고가 수입차를 사들여 세금을 탈루하는 행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5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수입차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법인용으로 등록된 수입 자동차 가운데 최고액 차량은 2016년 7월 등록된 프랑스 부가티의 ‘베이론’이다. 한 대 취득액이 25억9000만 원에 달했다. 이 차는 최고 속도가 시속 407km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양산형 자동차’로 불린다.
이어 이탈리아 페라리사의 수입 차량 2대가 각각 17억 원과 16억5000만 원으로 등록되면서 2, 3위에 올랐다. 비싼 업무용 차 5위에는 영화 007에 등장해 유명해진 영국 자동차 회사 애스턴마틴의 ‘뱅퀴시 자가토 볼란테’가 꼽혔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2억 원 이상 고가 수입차 10대 중 9대에 가까운 2428대(전체 판매량의 88.3%)가 이들 차량처럼 법인용으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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