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과열로 집값이 고점을 찍던 9월, 조사대상인 서울시민 절반 정도가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가격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거주주택 가격수준이 전분기 대비 ‘매우 높아짐’에는 12.3%, ‘다소 높아짐’에는 43.1%가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높아짐’ 4.4%, ‘다소 높아짐’ 24.8%를 기록한 전국 수치에 비해 월등히 높다.
‘매우 높아짐’ 비율은 서울 다음으로 수도권(7.2%), 광주(5.9%)가 뒤를 이었다. ‘다소 높아짐’ 항목 비율은 광주(35.7%), 수도권(32.8%) 순이다.
인근주택 가격수준이 높아졌다고 말하는 비율도 서울이 높았다. 서울은 ‘매우 높아짐’ 17.1%, ‘다소 높아짐’ 53.5%를 기록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옆 집’ 가격이 올랐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서울지역 주택을 매수하려는 사람은 늘어났다.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9월 주택 매도·매수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매수하려는 사람이 훨씬 많았음’이 11.0%, ‘다소 많았음’이 26.5%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거래는 많지 않았다. 서울지역 9월 주택 매매 거래 동향 조사에 따르면 ‘매우 증가하였음’은 1.1%, ‘다소 증가하였음’은 13.9%를 기록했다. 전국의 경우 ‘매우 증가하였음’이 0.9%, ‘다소 증가하였음’은 16.9%를 기록하며 서울보다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22를 기록해 전월대비 1.7p 상승하며 전월에 이어 상승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134.2)은 전월대비 0.3p 상승하며 상승국면을 유지했고, 비수도권(106.3)은 전월대비 4.0p 상승하며 보합국면을 보였다.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는 전국 150개 기초자치단체의 지역거주가구 6400인, 중개업소 2240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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