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
엔트리-업그레이드급 나눠 열어… 내년 봄 첫 대회 개최 예정
현대자동차의 고성능차 벨로스터 N.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내년 봄 무렵에 고성능차 ‘벨로스터 N’만으로 진행하는 레이싱 대회 ‘벨로스터 N컵’을 연다. 초보자도 최소 수준 튜닝만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엔트리 클래스’를 함께 열며 모터스포츠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1일 현대차는 벨로스터 N컵을 일반 고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엔트리 클래스’와 보다 전문가급의 ‘업그레이드 클래스’로 나눠 연다고 밝혔다. 벨로스터 N컵은 국내 첫 고성능차인 벨로스터 N을 경주차로 튜닝해 진행하는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동일 차종 및 사양으로 레이싱을 펼치는 방식)로 내년 초 첫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당초 현대차는 벨로스터 N컵에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유한 아마추어 레이서들만 참여시키려고 했었다. 하지만 일반 고객들도 손쉽게 모터스포츠에 출전할 수 있도록 엔트리 클래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업그레이드 클래스에 참여하려면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 서스펜션, 베어링, 내외장 등의 사양 전반을 대회 기준에 맞춰 튜닝해야 한다.
엔트리 클래스의 경우엔 롤 케이지(경주용차 드라이버 보호를 위해 차량 내부에 설치하는 구조)와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등만 튜닝하면 된다. 사실상 일반 벨로스터 N과 주행 능력 및 기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트리 클래스 대회로 벨로스터 N 붐을 조성하고, 이후 업그레이드 클래스를 통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벨로스터 N의 진가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1월에 벨로스터 N컵 참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처음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인 ‘아반떼 컵’을 개최하면서 레이싱 운전 경험이 적거나 모터스포츠에 입문하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챌린지’와 상위권 선수가 참가하는 ‘마스터스’로 나눠 운영한 바 있다. 기아차도 올해부터 경차급 레이스 대회인 ‘모닝 챌린지 레이스’ 대회를 열고 있다.
현대차는 2016년부터 모터스포츠 참여 확대를 위한 전문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모터스포츠 기초 입문 과정에서부터 중급, 중상급, 심화 과정 등 참가자 수준에 맞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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