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기관, 풀뽑기 등 단기채용 예산 380억”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3일 03시 00분


野 “일자리 부풀려 짜내기” 지적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풀 뽑기, 도로 청소 등 단기간용 단순 일자리를 새로 만드는 데 이달부터 연말까지 380억 원가량을 투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질 낮은 일자리를 창출하느라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23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1만3971명을 단기 계약직 형태로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1년 동안의 단기채용 규모(1만4416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에게 지급될 수당은 총 379억100만 원이다.

기관별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7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코레일(2219명)과 한국도로공사(2203명), 인천국제공항공사(1028명) 등도 1000명이 넘는 단기 근로자를 올해 안으로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민 의원은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이 채용하려는 단기 근로자들은 대부분 제설, 도로 청소, 풀 뽑기, 짐 들어주기 등 단순 업무인 경우가 많다”며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추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단기 일자리를 과도하게 부풀려 짜내고 있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일자리#산하기관#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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