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1179건 해지…2016년 대비 1.8배 증가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주택연금 가입자 중도해지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토교통부·주택금융공사가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주택연금 중도해지 건수는 2016년 274건에서 지난해 412건으로 50.4% 증가했다.
올해(9월기준)는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 493건으로 조사됐다. 2016년과 비교하면 1.8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해지증가는 서울 지역 집값 급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주택연금은 소유 주택의 가격이 높을수록 연금이 늘어나는 구조다. 연금 액수 산정은 가입 시점이 기준이다.
예를 들면 6억 주택으로 연금가입시 평생 월150만원을 수령한다. 하지만 9억짜리 주택은 월225만원을 받을 수 있다. 가입 시점 이후에 집값이 뛰면 그만큼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주택가입 해지 후 재가입해 수령액을 늘리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하다.
김상훈 의원은 “서울 주택가격 상승이 주택연금 해지 속출이라는 예기치 못한 현상을 불러왔다”며 “가입자들이 성급히 해지를 결정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계부처는 충분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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