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코리아는 잇단 차량 화재로 7월 시행한 리콜 대상에서 제외했던 52개 차종 6만5000대를 추가 리콜한다. 국토교통부는 BMW 화재발생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동일한 현상을 다른 차종에서 발견해 추가리콜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상 차종은 2011년 5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생산된 BMW 118d와 미니 쿠퍼 디젤 등 6만5000여대다. 모델별 생산기간은 상이하다. BMW는 8일 추가리콜 의향을 알리고 대상차량, 대수, 시정방법, 리콜시기 등의 내용을 확정한 제작결함시정계획서를 22일 국토부에 제출했다.
BMW코리아 측은 “이번 리콜은 정부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현재 진행하는 10만6000여대 리콜과 더불어 자발적으로 추가하는 것”이라며 “기존 리콜 대상에 비하여 화재위험이 현저히 낮지만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리콜 사유도 그동안 진행했던 것과 동일하다. EGR 쿨러의 누수로 드문 경우 흡기다기관에 천공이 발생할 수 있고 이것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리콜 차종 보유 고객에게는 24일 고객통지문을 발송하고, 11월26일부터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시행할 예정이다. 리콜 대상 여부 또는 문의사항은 BMW 및 MINI 홈페이지, 전국 84개 공식 서비스센터, 리콜 전담 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추가 리콜 조치로 BMW 화재 조사가 끝나는 것은 아니며,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화재원인, 추가리콜 적정성 여부는 물론 은폐·축소 의혹에 대해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BMW의 리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불시 현장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BMW 그룹 코리아는 8월20일부터 실시한 10만6000여대 대상의 리콜 작업이 10월21일 기준으로 총 5만9900여대, 전체 물량의 56%를 마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