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모터 2개 탑재…최대 300kW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 실용성↑ AI 음성인식 적용한 프리미엄 전기차
아우디는 브랜드 첫 양산형 순수 전기구동 모델 ‘아우디 e-트론’(Audi e-tron)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 ‘더 차지’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우디는 이에 앞서 5월 연례 총회에서는 브랜드 미래 전략 ‘아우디·진보· 2025’를 통해 2025년까지 전체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의 비중을 33%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 모델 시리즈에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투입해 2025년까지 20종 이상의 전동화 차량을 공개하고, 80만대 이상의 팔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아우디 e-트론’은 100% 전기로 구동하며 일상생활에 최적화된 스포티한 풀사이즈 SUV다. 아우디가 말하는 미래 이동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차량이다.
● 강력한 출력과 장거리 주행 능력
아우디 e-트론은 두 개의 강력한 전기모터로 355마력(265kW)의 강력한 출력을 제공한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402마력(300kW)까지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최대 휠 토크는 591kg.m(5800Nm), 최대 엔진 토크는 61.7(664Nm),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드는 시간은 6.6초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5.7초라는 엄청난 가속력을 자랑한다. 또한 아우디의 상징인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차세대 콰트로)으로 전·후륜 구동 토크를 완벽하게 제어해 높은 주행 안정성을 발휘한다.
아우디 e-트론에 장착된 95kWh 용량 배터리는 국제표준주행모드(WLTP)로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가 400km가 넘는다. 충전 용량은 최대 150KW로 고속충전소를 이용하면 30분 이내에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 주행에 큰 불편함이 없다.
뛰어난 회생제동 기능도 장거리 주행을 돕는다. 감속 중 90% 이상의 상황에서 전기 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새로 도입된 브레이크-바이-와이어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였는데, 전기모터와 통합된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통해 최대 30% 이상의 추가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SUV 최고 수준의 항력계수도 효율성의 원천이다. 사이드 미러 대신 소형 카메라를 이용하는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virtual exterior mirror)로 공기 항력을 감소시켜 SUV 세그먼트 최고 수준인 0.27의 항력계수를 달성했다.
● 첨단 안전·편의사양으로 전기차의 미래 제시
아우디 e-트론은 충전 필요 지점이 포함된 최적의 경로를 표시해주는 ‘e-트론 경로 플래너’, 충전소에서의 자동결제,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제어 등 주행 및 충전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 모니터링이 가능한 ‘마이 아우디’ 애플리케이션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하이엔드 미디어 센터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LTE 어드밴스드, Wi-Fi 핫스팟 등이 기본으로 탑재돼 뛰어난 연결성(connectivity)을 자랑한다.
특히 자동차와 고객의 디지털 세계와 통합하는 브랜드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략의 일환으로 아우디 e-트론의 MMI 시스템에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Alexa)를 탑재했다. 자동차와 아마존 계정을 연동하기만 하면 알렉사를 통해 뉴스 및 날씨 확인, 음악 및 오디오북 스트리밍, 간단한 쇼핑뿐 아니라 차 안에서 집의 문을 잠그거나 조명을 끄고, 차고 문을 닫을 수 있는 스마트 홈 컨트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아우디 e-트론’은 브뤼셀의 탄소 중립 공장의 조립라인에서 생산하며, 2018년 말 유럽을 시작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아우디 e-트론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두 번째 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2020년에는 순수 전기 컴팩트 모델을 내놓는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