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1조4168억원…영업이익률 57% 역대 최고
반도체 가격 둔화에도 공급 증가 힘입어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둔화에도 불구하고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6조5000억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으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6조47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3.2%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40.9%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57%로 지난 분기 54%보다 3%포인트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았을 경우 570원이 고스란히 이익으로 남은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3분기에 D램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도 지속됐으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0%, 16%씩 늘었다”고 설명했다.
D램 출하량은 서버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전 분기보다 5% 증가했다. 평균 판매가격(ASP)도 1% 올랐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고용량화 추세에 대응하면서도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비중 확대로 전 분기보다 19% 늘었다. 다만 낸드 ASP는 10%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D램의 경우 3분기부터 공급부족이 완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글로벌 무역 갈등과 금리 상승 등 거시 경제 변수들이 영향을 미쳐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다. 폭발적 성장세를 보여온 서버 D램 수요는 단기적으로 필수 수요 위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낸드 시장에서는 주요 제조사들이 4세대 3D 낸드 제품을 확대한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SSD는 소비자용과 기업용 제품 모두 성장하는 가운데 기업용 제품의 경우 공급량 증가와 가격 하락으로 수요가 본격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개발로 시장 상황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우선 D램은 2세대 10나노급 미세공정 개발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중국 우시팹의 클린룸 확장도 연내에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는 4세대 3D 낸드를 기반으로 모바일과 SSD 제품을 늘리는 한편 5세대 3D 제품인 96단 낸드 개발을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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