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 주총전 회장후보 선정
금융당국, 정부개입 논란에 26일 지배구조 의견제시 미뤄
손태승-신상훈 등 하마평
우리은행이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년 1월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26일 이사회를 열어 회추위를 구성하고 곧바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추위는 12월 28일 예정된 주주총회 전까지 회장 후보를 선정하고 주총에 회장 선임 안건을 올리게 된다. 회추위는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키움증권, IMM PE 등 우리은행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된다.
2001년 공적자금 투입과 함께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정부가 민영화를 위해 계열사 분리 매각 방침을 정하면서 2014년 해체됐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은행만으로는 금융시장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6월 지주사 체제 부활을 선언했다.
금융권의 최대 관심은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우리은행장 겸직 여부다. 금융당국은 당초 이날 이사회에 우리은행 지배구조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2016년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할 당시 완전 자율 경영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뒤집었다는 논란이 일 수 있어 입장 전달을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1월 초 지주사 지배구조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회장-행장 겸임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보유자산 364조 원의 우리은행은 나머지 7개 계열사 자산을 합친 11조 원을 크게 뛰어넘기 때문에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는 손태승 현 우리은행장을 포함해 신상훈 사외이사(전 신한은행장),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 선환규 예보 감사(전 우리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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