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증시 안정판 역할을 위해 만든 증시공동안정펀드가 다시 등판한다.
29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상황 정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대책을 논의했다.
금융당국과 증권 관계기관 등 시장 참가자가 참석한 회의에선 올해 2000억원으로 조성하려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규모를 30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와 민간이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증시공동안정펀드를 결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회의 참가자 관계자는 자금 조성 관련해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증시안정펀드는 지난 2008년 11월 5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금융위기 당시 안정판 역할을 했다. 올해 초 조성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와도 성격이 유사하다. 스케일 펀드가 코스닥 증시 활성화를, 안정펀드는 증시 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삼은 점에서 차이가 난다.
펀드는 대부분 민간에서 재원을 마련하는 만큼 규모, 설립 시기 등 세부안은 이날 금융투자업계가 진행 중인 자본시장 점검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에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증권사 대표(12명), 자산운용사 대표(9명) 등이 참석했다. 권용원 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등은 두 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권용원 금투협 회장은 자본시장 점검회의에서 “시장 상황이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필요하면 국내 주식시장 수급을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조치들을 업계와 같이 마련하고 당국과 공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시장 상황 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나라 증시의 조정 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클 이유가 없다‘며 ”정부는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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