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오후 5시 5분 기준으로 연간 누적 수출액이 5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1956년 무역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짧은 기간이다. 작년에는 11월 17일 수출 5000억 달러 선을 넘었다.
수출 호조세는 기업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많이 팔고 수출 품목을 다변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1∼9월 기준 가격이 비싼 컴퓨터 부품인 차세대 저장장 치(SSD)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고 디스플레이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은 12.5% 늘었다. 아울러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 수출도 14.6% 늘어 전체 수출 증가율(4.7%)을 넘어섰다.
다만 10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연간 수출 전망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20일 하루 평균 수출액은 2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6억5000만 달러)보다 13.1% 줄었다.
산업부는 “올해 연간 수출액이 6000억 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전 역대 최대 수출액은 지난해 달성한 5737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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