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몰리스 펫샵’
전국 이마트 매장을 판매처로 확보… 중소-중견기업 펫용품 판로 열어줘
외국산 70% 사료시장서 돌풍 일으켜, “국내 반려동물 산업 성장 기여할것”
“디자인이 매우 고급스럽네요. 기능이나 재질을 확실한 마케팅 포인트로 부각한다면 고객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려동물 산업 종합 박람회 ‘2018 슈퍼 펫 쇼’가 열린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의 이마트 몰리스 펫샵 부스. 김성근 상품개발파트장은 한 스타트업 대표가 가져온 반려동물용 시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며 이렇게 말했다. 박람회가 열린 사흘간(10월 19∼21일) 몰리스 펫샵 부스에는 이처럼 판로 개척이나 마케팅 전략을 상담하려는 중소기업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이마트의 반려동물 전문점 몰리스 펫샵은 2010년 첫선을 보였다. 당시는 국내에서 반려동물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취급하는 전문매장을 찾기 힘든 때였다. 몰리스 펫샵은 반려동물 먹거리와 용품, 미용, 의료 등의 서비스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꾸준히 성장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경기 하남시의 스타필드하남과 고양시의 스타필드고양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각각 선보였다. 이곳에는 최신식 반려견 호텔과 놀이터는 물론이고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펫 카페’가 마련돼 견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00여 가지의 펫 관련 상품을 갖춘 종합 전시장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몰리스 펫샵의 성장세는 반려동물 상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국내 중소, 중견기업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몰리스 펫샵 협력업체의 90% 이상이 국내 중소, 중견기업이다. 이들이 공급한 제품 및 서비스는 몰리스 브랜드 전체 매출의 약 88%를 차지한다. ‘노브랜드 강아지 사료’와 ‘노브랜드 고양이 사료’는 중소, 중견기업과의 대표적인 협력 사례다.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약 70%는 외국산이 장악하고 있다. 몰리스 펫샵은 대주산업에 주목했다. 대주산업은 1962년부터 개, 돼지, 소 등 각종 동물 사료를 생산해온 국내 대표 사료업체다. 두 곳은 품질을 보장하되 이익은 줄이고 가격은 낮춘 제품으로 국내산 사료의 시장 점유율을 늘려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그렇게 2016년 출시된 노브랜드 사료는 이듬해부터 몰리스 펫샵에서 사료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몰리스 케어’ 제품군도 국내 제약업체인 동국제약과 협업한 결과물이다. 펫푸드 ‘뉴트리 플랜’을 판매하는 동원F&B와는 길고양이를 위한 습식 사료 ‘러브 투게더’를 내놓았다. 수익금의 1%는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기부한다.
몰리스 펫샵은 앞으로도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배병빈 몰리스 브랜드매니저는 “몰리스 펫샵의 상품 기획 노하우와 안정적인 판로 제공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시장 확대와 국내 반려동물 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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