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입고 수납공간… 가구가 된 가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일 03시 00분


LG전자 ‘오브제’ 4종 첫 출시
TV에 달린 수납장에 리모컨 보관… 인테리어와 조화 이루게 디자인
시그니처 라인, 주방가전 주력… 오브제는 침실-거실 등 모두 다뤄

LG전자가 1일 프리미엄 가구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Objet)’를 출시했다. 가전제품에 가구 디자인을 입혀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도록 한 신개념 가전으로 냉장고(199만 원), 가습 공기청정기(199만 원), TV(999만 원), 오디오(149만 
원) 등 4종으로 구성됐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1일 프리미엄 가구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Objet)’를 출시했다. 가전제품에 가구 디자인을 입혀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도록 한 신개념 가전으로 냉장고(199만 원), 가습 공기청정기(199만 원), TV(999만 원), 오디오(149만 원) 등 4종으로 구성됐다. LG전자 제공
최근 가전업계는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가전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기존에는 가전의 성능에 집중했다면, 가전이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인테리어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거실, 부엌 등 공용 공간에만 가전을 두지 않고 침실 같은 나만의 공간에도 가전을 두려는 수요가 생기면서 ‘인테리어 가전’의 중요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LG전자가 ‘LG 오브제(Objet)’라는 프리미엄 ‘가구 가전’을 선보이며 공간과 조화를 추구하려는 소비자 심리 잡기에 나섰다. LG전자는 1일 서울 강남구의 모스 스튜디오에서 LG 오브제 냉장고, TV, 가습 공기청정기, 오디오 등 총 4종의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LG 오브제는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제품으로 가전 위에 나무, 금속 등의 소재를 덧씌워 가구 같은 느낌을 준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나만의 행복감, 편안한 휴식 공간, 나를 위한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LG 오브제를 출시했다”며 “가전과 가구를 모두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해 제품이 예술작품처럼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LG 오브제는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오브제 TV를 옆으로 밀면 수납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셋톱박스, 무선 공유기, 게임기기 등 TV와 연결해 사용하는 주변 기기들을 보관할 수 있고, 수납장 내부에 멀티탭을 넣어 복잡한 전선들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 썼다. 고급스러운 가구 느낌을 살리기 위해 원목 가공 방법까지 연구했다. 냉장고와 가습 공기청정기에는 프리미엄 가구에 쓰이는 북미산 ‘애시 원목’을 사용했다. 여기에 LG전자의 기술 노하우도 접목했다. 방에 두는 가전임을 감안해 소음과 진동을 만드는 컴프레서나 냉매가스 대신 반도체에 전기를 흘려보내는 ‘열전소자 냉각 방식’ 기술을 활용했다.

LG전자는 기존에도 인테리어와 어우러지는 ‘가구 같은 가전’을 출시해 왔다. 대표적인 제품이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다. 가구 안에 냉장고, 오븐 등 가전을 설치해 가전이 인테리어의 일부가 되는 효과가 있다. 올해 8월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유럽 시장에 공식 출시하면서 유럽 명품 가구사인 발쿠치네, 아르클리네아 등과 협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제품군을 냉장고, 가스오븐,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에 한정했다면, LG 오브제는 적용 가능한 가전이 무궁무진하다. 이번에 출시된 오브제 4종의 경우 침실에 두고 개인용 가전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40L 용량의 LG 오브제 냉장고는 방 침대, 소파 등의 옆에 두고 간단한 음식을 보관할 수 있다. 송 사장은 “소비자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제품 기준으로 4종을 선정했는데 앞으로는 기존 제품이나 새로운 콘셉트 제품으로도 LG 오브제가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lg 오브제#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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