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타트업 ‘로욜(Royole)’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한 가운데, 국내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공개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LG전자가 내년 CES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일 IT전문매체 핫하드웨어(HOTHardware) 등 외신은 미국의 유명 트위터리안 ‘에반 블레스’(@evleaks)의 트윗을 인용해 LG전자가 내년 CES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박람회다.
에반 블레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삼성에 대해서는 말 할 수 없다. 그러나 LG는 2019년 CES 키노트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계획이란 것을 안다”고 말했다.
미국 IT 매체 BGR은 “LG가 LG G8 휴대전화를 내년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새로운 루머가 맞다면, LG가 내년에 선보이는 단말기 중 폴더블폰이 가장 흥미로운 제품일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LG전자 측은 폴더블폰의 출시 시기와 방법, 출품 여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내년도 CES의 출품을 정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 로욜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였지만, 세계 최초라는 의미 이상은 얻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디자인, 디스플레이 등 제품의 완성도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감탄을 자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로욜은 전날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출시하고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유명 IT 트위터리안 아이스유니버스(@UniverseIce)는 31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플렉스파이의 데모 영상과 함께, 이 제품은 그저 ‘최초’ 타이틀만 잡았으며 디자인은 거칠다는 평을 남겼다.
미국 IT 매체 톰스가이드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들려는 제조사들이 중국 회사에게 한 방 맞은 것처럼 보인다”며 “그러나 매우 세련된 모양을 기대하지는 말라”고 전했다.
톰스가이드는 “데모 영상 속 휴대폰은 아주 쉽게 구부러지지는 않는다. 화면이 다소 반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며 “더 중요한 것은 접어도 전화는 여전히 부피가 커보이고, 패널이 구부러진 곳에 두꺼운 돌출부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분명히 주목할만하지만, 사람들이 제품에 흥분할 만한 폴더블폰의 출시가 더욱 중요해보인다”고 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 등은 세계 최초 폴더블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달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 2018’에서 폴더블폰 기술에 대한 힌트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폴더블폰이 나왔지만, 반으로 접었을 때 완벽히 얇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형태를 기대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며 “향후 주요 제조사들의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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