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내수 시장에서 총 13만9557대(상용차 포함)를 판매해 작년(11만2729대) 동기 대비 23.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른 추석 연휴로 인해 10월 영업일수가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늘었고 개소세 인하와 업체별 대대적인 판촉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5개 브랜드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자동차는 25.0% 증가한 6만6288대(제네시스 브랜드 포함)를 기록해 국내 자동차 시장을 이끌었다. 시장 점유율은 0.5% 늘어난 47.5%로 집계됐다. 기아자동차는 4만6100대를 판매해 22.9% 성장했다. 다만 점유율은 0.3% 낮아진 33.0%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점유율은 80.5%다.
쌍용자동차는 가장 크게 상승했다. 1만82대로 지난해(7414대)보다 36.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점유율은 0.6% 늘어난 7.2%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은 8814대를 판매해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시장 평균 수준 성장률을 보였다. 점유율은 6.3%로 작년과 동일하다. 한국GM은 8273대로 7.8% 증가에 그쳤다.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해 점유율은 0.9% 하락했다.
차종별 순위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1위부터 14위까지 차지했다. 전달과 마찬가지로 20위 안에 두 브랜드 차종 16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쌍용차는 2개 차종이 포함됐고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1개 모델이 20위 안에 들었다. 베스트셀링 차종은 9781대 판매된 현대차 싼타페가 차지했다. 지난 9월 판매대수가 8000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영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9000대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3월부터 8개월 동안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8만9558대(구형 8059대 포함)로 1위 그랜저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변이 없으면 연간 10만대 판매 기록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위는 9261대 팔린 포터가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 비해 19.6% 증가한 수치로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누적 판매대수는 7만9809대로 3위를 기록 중이다.
그랜저는 9037대(하이브리드 2300대)로 3위로 집계됐다. 전달 7000여대에 그쳐 부진했지만 한 달 만에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특히 하이브리드 버전 판매대수가 2300대로 실적에 힘을 보탰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9만2491대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간 10만대 넘는 판매대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반떼는 7228대로 4위다. 최근 부분변경을 거친 후 신차효과가 발휘되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6만4177대로 기아차 카니발에 이어 5위에 올랐다. 6829대 팔린 카니발은 5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된 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누적 판매실적은 6만4343대로 브랜드 내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6위는 6326대 팔린 현대차 쏘나타가 이름을 올렸다. 소형 SUV 코나는 5375대로 7위다. 특히 전기차가 2902대 팔려 일반 모델(2473대) 판매량을 넘어섰다. 기아차 봉고는 5354대로 8위에 올랐다. 9위 쏘렌토는 5346대 판매됐고 경차 모닝은 5289대로 10위다.
이어 현대차 스타렉스(4981대), 투싼(4865대), 기아차 K5(4250대), K3(4114대), 쌍용차 렉스턴스포츠(4099대), 티볼리(3910대), 기아차 K7(3784대), 쉐보레 스파크(3731대), QM6(3455대), 제네시스 G80(3411대)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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