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지난달 10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강력한 대출 관리지표로 꼽히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서둘러 신용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월 말 101조2277억 원으로 한 달 새 2조1172억 원이나 증가했다. 월간 신용대출 증가 폭이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이다. 올 들어 월간 증가액이 가장 컸던 시기는 5월로, 증가 규모는 1조2969억 원이었다.
은행권이 그동안 시범 운용하던 DSR 규제를 지난달 31일부터 본격 시행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미리 신용대출을 당겨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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