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1700억 들여 베트남에 새 법인 설립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6일 03시 00분


타이어 보강재 생산설비 구축

효성첨단소재㈜가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 1억5200만 달러(약 1700억 원)를 투자해 신규 생산법인을 세운다고 5일 밝혔다. 회사 측은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꽝남성 땀탕공단 내 제2공장 부지에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며 “연내에 초기 자본금 3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타이어의 안전성과 내구성, 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 속에 넣는 보강재다.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는 현재 세계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약 45%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효성은 꽝남성 투자가 마무리되면 베트남 남부에 이어 중부까지 이어지는 복합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글로벌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은 2007년부터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 인근 연짝공단에 베트남·동나이 현지법인을 설립해 현재까지 약 15억 달러를 투자했다. 효성 베트남·동나이 법인은 지난해 매출 약 1조7000억 원을 기록해 베트남 전체 수출의 약 1%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성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총 13억 달러를 투자해 폴리프로필렌(PP) 공장과 이를 위한 탈수소화 공정(DH) 시설,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건립 등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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